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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에 선 코로나 ◆

코로나19 최초 발원지가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인근 연구소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샤오 보타오 등 연구진들은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해당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한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진 WCDC의 한 연구원이 연구실 내 박쥐로부터 공격받았고, 이후 28일간 자가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WCDC에는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이 보관돼 있었다고 이들은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연구에서 (코로나19 발발 원인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는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며, 바이러스가 중간숙주인 박쥐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되는 과정에서 야생동물 식용이 바이러스의 변형을 가져왔을 수 있다`고 밝혀 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대중국 강경파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의 톰 코튼 상원의원이 이달 초 미 의회 청문회 자리에서 "중국은 처음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며 초기 감염자 중 3분의 1가량이 화난수산시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우한에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하는, 중국의 유일한 생물안전 4급 `슈퍼실험실`이 있다"며 생화학무기 개발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고 밝혀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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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1:40: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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