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지만, 여진은 주말까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고발 자체는 물론 이후 대응 과정을 두고도 정치권 안팎에서 '오만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이런 평가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납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판 여론에 밀려 검찰 고발을 취하했지만, 어떻게 고발에 이르게 되었는지 속 시원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오히려 임미리 교수의 정치색을 애써 부각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임미리 교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자문교수단의 실행위원입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저희들은 그것이 분명히 정치적 목적이 있다, 이렇게 판단했던 것이고….]
[황규환 /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 고발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사과가 아닌 변명으로 일관했고 고발자인 당 대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표님은 몰랐다는 눈물겨운 충성심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실언 논란도 마찬가지.
해당 업주까지 나서 발언 맥락이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여론은 여권의 대응 방식에 실망한 뒤였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개념 충만한 발언이라며 도리어 깊은 속 정을 이해할 감수성이 없느냐고 반문했고, 총리실에서는 사장이 아닌 친한 종업원에게 한 말 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당장 '종업원도 힘들긴 마찬가지', '바닥 경제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야당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당내 인사들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권력이 겸허와 관용의 미덕을 잃는 순간, 국민은 금세 노여워한다고 말했고, 홍의락 의원은 당이 어쩌다 작은 핀잔도 못 견디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정부견제론이 정부지원론과 비등해지며 민심의 변화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당층에서 야당 의석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것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여당이 뼈아프게 새겨야 하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민주당도 정치권 안팎의 비판 여론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민심의 지표를 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2020-02-15 08:0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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