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지방시...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스 영입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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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6 14:16 | 수정 2020.06.16 14:45

영국 왕실 드레스 만든 디자이너 이어
미국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신임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임명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브랜드 지방시(GIVENCHY)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예술 감독)로 미국 출신 디자이너 매튜 M. 윌리엄스(Matthew M. Williams·48)를 임명했다.

지방시는 15일(현지시각) 매튜 M. 윌리엄스가 16일부터 합류해 여성복과 남성복 컬렉션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매튜 M.윌리엄스는 2015년부터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 '1017 알릭스 9SM(1017 ALYX 9SM)'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전엔 팝 가수 레이디 가가와 칸예 웨스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투박한 롤러코스터 버클 액세서리로 인기를 끌었고, 나이키, 디올, 몽클레르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했다.

시드니 톨레다노 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매튜 M. 윌리엄스가 우리 그룹의 신진 디자이너 경연대회인 'LVMH 프라이즈(LVMH Prize)'의 일원으로 시작할 때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즐겁게 지켜봐 왔다"며 "모더니티(modernity·현대성)라는 그의 독창적인 비전이 지방시를 기회로 이끌어 새로운 장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르노 드 리스칸 지방시 회장 겸 CEO는 "대담한 디자인 접근 방식과 독창성, 그리고 최상의 팀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방시가 잠재력을 펼쳐 나아가도록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사임한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49)의 뒤를 이은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영국 출신으로, 2017년 브랜드 최초의 여성 디렉터로 합류한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 속에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매튜 M. 윌리엄스는 "메종의 독보적인 위치와 불변의 아우라는 명백한 아이콘이 되었다. 앞으로 팀과 협력해 현대성과 포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가길 기대한다"며 "전 세계에 걸친 전례 없는 이 시기를 빌어,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의미 있는 희망,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튜 M. 윌리엄스는 오는 10월 파리에서 지방시 하우스의 첫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