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마지막 재고처분 기회…위기의 패션업계, 동행세일 사활 - 전자신문

kleidforst.blogspot.com
백화점 할인행사
<백화점 할인행사>

위기에 몰린 패션업계가 다가오는 동행세일에 사활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쌓인 재고를 털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이다. 백화점 행사에 적극 동참하는가 하면, 여름 시즌 신상품도 브랜드 가치 하락을 감수하고 높은 할인율을 책정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패션업체와 함께 26일부터 일제히 코리아패션마켓 행사에 돌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 백화점협회가 협업한 이번 행사는 전국 7개 백화점에서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에선 이달 30일까지 본점·잠실점·노원점·인천터미널점에서 95개 패션브랜드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50여개 브랜드 이월상품을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참여 브랜드 판매수수료를 5%포인트(p) 인하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패션업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내달 2일까지 강남점에서 아드레아바나·엠씨·BCBG·캠브릿지·블랙야크키즈 등의 의류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 선보인다. 백화점들은 동행세일 첫날부터 코리아패션마켓을 일제히 실시해 고객 집객과 행사 활성화를 노린다.

패션업체들은 백화점 행사에 적극 동참에 재고 소진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사라진 신학기 특수에 판매가 부진했던 봄 의류뿐 아니라 겨울 아우터 재고도 역시즌 형태로 판매한다.

여름 시즌 신상품도 대거 세일에 돌입한다. 본격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 예년보다 수 개월 앞당겨 시즌오프 행사를 마련했다. 에잇세컨즈는 내달 8일까지 60%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로가디스와 빈폴, 띠어리 등도 30~50% 할인한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당장 재고관리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유동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재고를 빠르게 현금화해야 그나마 하반기에야 정상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 판로가 줄고 국내 수요도 급감하면서 미처 처분하지 못한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의류상품 특성상 판매로 전환되지 못하고 유행이 지나버린 재고자산은 상품 가치가 떨어지며 악성 재고로 쌓인다.

1분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의류·신발 지출은 작년 동기대비 28.0%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FnC는 1분기 각각 310억원, 140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국내 패션사 대부분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임원 임금반납과 무급휴직을 진행하는 등 고정비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반기 장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그나마 재고를 빠르게 털고 현금을 확보해야 겨울철 의류 제작과 마케팅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June 22, 2020 at 01:00PM
https://ift.tt/2AWTjeG

마지막 재고처분 기회…위기의 패션업계, 동행세일 사활 - 전자신문

https://ift.tt/3d15yDX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마지막 재고처분 기회…위기의 패션업계, 동행세일 사활 - 전자신문"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