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조합이었던 '양말+샌들'… 해외 패션쇼 등장하며 트렌드로

사각팬티와 크게 구별이 안 되는 '박서 쇼츠(boxer shorts·복싱 유니폼 느낌의 반바지) 등 반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거기에 받쳐 입는 검은 양말에 검정 슈즈가 5~6년 전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이번엔 대놓고 흰 양말이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SGM의 20 봄·여름 남성 패션쇼와 프랑스의 '디올 남성'이 선보인 20 봄·여름 패션쇼 의상이 대표적. 이들을 비롯해 프라다, 올리버 스펜서,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등에서 올 시즌 일명 '위아래 깔맞춤'(co-ord·상하 비슷한 색상으로 입는 것) 스타일을 무대에 올리면서 운동화, 슬리퍼, 구두 가리지 않고 양말을 신겼다. 의상과 톤을 맞춘 양말도 있긴 했지만 적지 않은 흰 양말이 등장했다.
미국 패션지 에스콰이어는 "흰 양말은 과거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이 무대 패션으로 즐기며 패션 포인트를 주는 역할을 했고, 1950년대부터 캐주얼하지만 부유해 보이는 프레피룩(preppy look·미국 명문 고등학교 교복 스타일)의 필수품이었다"면서 "1990년대 들어 흰 양말이 촌스럽다는 반응이 팽배하면서 아예 양말을 신지 않는 것까지 유행했지만, 이제 다시 흰 양말이 돋보이고 쿨(cool)해 보이는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양쪽 구두 색상이 다른 짝짝이 컬러 슈즈에 양말을 매치한 톰 브라운도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올 시즌 로에베, 랑방, 에르메스, 이타우츠 등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과장되고 장식적인 스트랩 샌들(발등 부분을 얇은 가죽끈 따위로 감싸는 신발)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색감의 양말 역시 '패션 액세서리'로 각광받고 있다.

August 04,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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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에도, 샌들에도 대놓고 신어라… 패션의 완성은 양말!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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