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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한국 SSG닷컴에 입점한 이유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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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국내 온라인 쇼핑 사이트 'SSG닷컴'에 공식 입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패션업체가 온라인 유통에 집중하고 있지만, H&M의 행보는 조금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47년 스웨덴에서 사업을 시작한 H&M(당시 이름은 헤네스)은 세계 74개국에 진출해 있는 거대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한국엔 2010년 명동에 1호 매장을 내며 들어왔다. 글로벌 온라인 몰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다. 대부분의 진출 국가에서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해 왔는데, 로컬 온라인 몰에 입점한 것은 SSG닷컴이 세 번째다. 2년 전 중국 '티몰'에 입점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국가 로컬 사이트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해엔 인도 '민드라'에 공식 입점했다. H&M의 이런 온라인 유통 행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H&M코리아의 니클라스 누메라 지사장(40)을 직접 만나 물어봤다.

니클라스 누메라 H&M 코리아 지사장이 2일 서울 종로타워 17층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무실 벽에 SSG닷컴에 입점한 H&M 페이지가 보인다. 김성룡 기자


-이번 로컬 온라인 몰 진출은 코로나 때문인가.=
"코로나19 전부터 올해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로 정해졌던 프로젝트다. 상반기엔 SSG닷컴에 우리의 공식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하반기엔 수원과 안성 두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것이 올해의 전략이다."

Q : 2016년부터 한국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해왔는데, 굳이 다른 로컬 사이트에 입점한 이유는.
A :
"우리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컬 사이트 입점을 생각한 건 고객이 있는 곳으로 따라가기 위해서다. 유럽 소비자들은 브랜드 자사몰에서 쇼핑하는 게 일반적인데, 한국 소비자들은 정말 다양한 플랫폼에서 쇼핑을 하더라. 한국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우리 제품을 쇼핑할 기회를 만드는 게 목표다."

Q : 로컬 온라인 몰 진출 세 번째 시장으로 한국을 택했다.
A :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패션 시장이라는 점, 둘째 이커머스 보급률이 매우 높고, 셋째 소비자들이 로컬 온라인 몰 쇼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로컬 온라인 몰에 입점한 중국 역시 로컬 사이트에서의 쇼핑 비중이 큰 시장이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나라에서 로컬 온라인 몰과 자사 몰을 함께 운영하게 될 거다."

Q : SSG와 손 잡은 이유는.
A :
"SSG가 가진 국내 패션 시장의 강점과 스타필드 몰 등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함께한 경험이 신뢰감을 줬다."
이번 SSG와 H&M의 만남은 서로의 빈 부분을 채워주는 시도였다는 평가다. H&M은 고객층 확대를, SSG는 저렴한 가격대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상품을 보강해 패션 부문을 강화했다.

'H&M'이 SSG에 입점했다. 세계 74개국에 진출해 있는 H&M이 그 나라의 로컬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것은 중국, 인도에 이어 한국이 3번째다. 사진은 SSG닷컴에 걸린 H&M 배너와 이벤트 페이지. 사진 SSG 홈페이지



Q : 코로나19로 국내 매출 현황이 타격을 입진 않았나.
A :
"해외처럼 매장 문을 닫진 않았지만 위기감이 컸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난주 본사 차원에서 발표한 경영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19년 12월~2020년 5월) 동안 한국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변동이 없었다."

Q :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건,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는 뜻인가.
A :
"세계적으로 H&M 그룹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 6개월간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이는 스웨덴 본사 기준의 수치지만, 한국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

Q : 한국 소비자의 특징을 꼽는다면.
A :
"패션에 관심이 많고, 그만큼 많이 소비한다. 다양한 옷을 서로 어울리게 연출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아 럭셔리 아이템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는 능력도 뛰어나다. 또 발달한 이커머스 환경으로 이를 활용하는 데도 익숙하다."

재활용 소재 등 지속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해 만든 'H&M 컨셔스 라인'. 사진 H&M



Q :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A :
"지속가능성이다. 올해까지 면 제품 전량을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면화로 만들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이미 목표의 97%를 달성했다. 하반기엔 기존에 사용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소재를 사용하고, 2040년까지는 기후 친화적 기업이 되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Q :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은.
A :
"하반기에 'H&M 멤버스'를 한국에 론칭한다. 22개국에서 진행 중인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이미 8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리워드, 이벤트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게 될 것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July 05, 2020 at 06: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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