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펜실베이니아 등 13개 경합주, 코로나 확진자 폭증…미 대선 ‘막판 변수’ 되나 - 경향신문

kleidforst.blogspot.com

2주 새 45% 증가, 미시간 92% 최고…선거날 현장투표에 영향 주목
5시간 차 플로리다 간 트럼프·바이든, 성장률·확진자 수 놓고 공방

차 타고 한 표 미국 오하이오주 라베나에서 29일(현지시간) 자동차를 탄 한 유권자가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라베나 | EPA연합뉴스

차 타고 한 표 미국 오하이오주 라베나에서 29일(현지시간) 자동차를 탄 한 유권자가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라베나 | EPA연합뉴스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미국 대선의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을까. 특히 ‘스윙스테이트’라 불리는 경합주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에서 최근 코로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 미시간,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등 13개 주에선 지난 2주간 확진자가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이 지역들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만1000명으로 집계됐으나, 28일엔 3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가장 폭등한 곳은 미시간으로 2주 만에 92.8%가 늘었고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에선 확진자가 각각 58.5%, 53.4% 늘었다. 텍사스(49.6%), 플로리다(47.4%)가 뒤를 이었다. 미국 전체 확진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29일 하루에만 미국 내 확진자가 9만1000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5시간 차이로 경합지역인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상황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리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먼저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내세우며 “봤나? 33.1%다. 코로나는 반환점을 돌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이기면 곧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고, 바이든이 이기면 백신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면 현장 유세를 계속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경기 호황을 맞겠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경제 셧다운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 발표에 대해서도 줄곧 “과장됐다. 집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드라이브 인(각자 차량에서 거리를 두고 유권자를 만나는 방식)’ 유세를 펼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아 팬데믹의 길을 바꿔달라”며 “허구 대신 과학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등 방역조치를 강조하는 전염병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하고, 코로나 위기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에서 22만명 이상이 코로나로 사망했는데, 정부가 잘 대처했다면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플로리다 유권자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 플로리다가 파란색(민주당)으로 물들면 끝”이라고 말했다. 이날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198명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대선 당일 현장투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얀 레일리 아메리칸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팬데믹에 대한 대화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케빈 아르세노 템플대 교수는 “위험에 민감할수록 감염위험을 피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29일까지 81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사전투표 참여자는 4700만명이었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펜실베이니아 등 13개 경합주, 코로나 확진자 폭증…미 대선 ‘막판 변수’ 되나 - 경향신문 )
https://ift.tt/2HS6H6L
세계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펜실베이니아 등 13개 경합주, 코로나 확진자 폭증…미 대선 ‘막판 변수’ 되나 - 경향신문"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