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또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고, 통합당의 기반이기도 한 대구·경북 지역이 우한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라고도 했다.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추었다"고도 했다. 이날 자신이 내놓은 메시지가 '자기 정치' 차원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북한 핵문제와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미동맹 균열과 한일관계 급랭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은 옥중에서 지지자들이 보내온 여러 서신을 통해 바깥 소식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는 "많은 분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하였다"고 했다. 지지자들의 의견을 빌어 현 정부를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염려도 있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메시지에서 미래통합당 등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메시지 끝에 "나라가 매우 어렵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기존 거대 야당'이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가리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수감된 후 1069일 동안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었지만 정치적 메시지를 일절 내지 않았다. 이날 자필 편지에서 이유로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했다.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이 야권 분열을 초래할 수 있어서라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통합하라고 알리기 위해 이날 자필 편지를 적었다는 뜻이다.
2020-03-04 14:27: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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