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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거나 비싸거나"…패션업계, 소비 양극화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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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도 명품 또는 저렴하고 편한 옷을 선호하는 소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회 전반적으로 명품 또는 중고제품이 잘 팔리는 소비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패션업계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비싼 명품의 인기는 여전하고, 그 외에는 저렴하고 ‘편한 옷’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대한민국 동행세일’(이하 동행세일)이 끝났다. 패션업계에서 웃음을 지은 곳은 명품관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행세일(6월 26일~7월 10일) 기간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 신장률을 10배 이상 뛰어넘었다.

면세 재고품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세청의 허가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쌓여있던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 롯데백화점은 매장당 평균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1차 면세 명품 판매 행사 기간 점포별로 입고된 상품의 85%를 소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까지 두 차례 진행한 면세 명품 판매로 1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 신설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잡화 상품 거래액 역시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명품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반면 편안한 옷차림을 추구하는 사람 역시 많아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원마일웨어’가 주목받으며 패션업계 최대 트렌드로 떠올랐다. 원마일웨어란 집 안이나 근처 1마일(약 1.6㎞) 반경 내로 가볍게 외출할 때 입기 좋은 옷차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레깅스 등 애슬레저 상품과 홈웨어가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09년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 5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G마켓과 옥션이 6월 들어(6월 1~21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의류 카테고리 판매 증감률을 집계한 결과, 원마일웨어 부문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 홈웨어·이지웨어는 2배 이상 많이 팔렸으며 레깅스는 41% 판매량이 늘었다. 신발 중에는 슬리퍼류가 101% 증가하며 편한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동대문 의류, 스트리트 패션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브랜드 패션에 대한 선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슬레저룩에 가방, 지갑 등 명품 잡화를 매치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July 15, 2020 at 05: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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