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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한지패션대전 온라인 공유돼
코로나로 무관중·온라인 방식으로 진행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에 나오는 영상. 전주패션협회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사단법인 전주패션협회는 지난 24일 밤 10시에 온라인을 통해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전 행사 과정을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영상은 지난 8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진행한 본행사와 이달 11일 전주교대에서 추가 촬영을 거쳐 완성된 것들이다. 올해 23회를 맞아 ‘한지패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연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은 모두 4개의 패션쇼와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비롯한 어린이세계 민속의상 한지패션쇼,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 경진대회, 라스트포원 비보이 공연, 전주한지 국제패션쇼, 패션스토리 정훈종 디자이너 초청 한지패션갈라쇼 등이다. 어린이세계 민속의상 한지패션쇼에서는 어린이 15명이 모델이 돼 한지로 제작한 한국와 일본, 중국, 폴란드, 이집트, 멕시코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의상을 소개했다. 한지패션디자인 경진대회는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을 대상으로한 공모전이다. 한지와 한지사 소재를 활용한 최종 본선 진출작 36점을 만날 수 있다. 패션디자이너가 꿈인 고등학생의 작품에서부터 코로나시대를 담아낸 작품까지 이색적인 작품이 다양하다.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에 나오는 영상. 전주패션협회 제공

패션스토리 정훈종 디자이너 초청 갈라쇼에서는 종이에 스며든 먹의 짙고 엷음에 영감을 받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 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한 19점의 화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축하 공연에는 전주가 낳은 세계적인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이 장식했다. 비보이들이 입은 의상은 여태명, 홍찬석 작가가 한지티셔츠와 한지도포를 입고 공연을 펼쳤다. 올해 전주한지패션대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한지티셔츠와 한지사손수건은 온라인(전주패션협회 누리집)으로 판매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최경은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무관중·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진행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상을 송출·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전주시가 한지패션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